
<앵커>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지역 정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 정부의 실세였고 내년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한명으로 꼽혀 왔던터라 후폭풍이 적지않을 전망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대 총선을 넉달 앞둔 지난 2023년 12월 장제원 전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친윤 등 당주류를 향해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의 요구가 잇따르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장제원/당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2023년 12월 12일/ "(마음이 아픈건)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닙니다. 오직 저를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사상구민께 죄송한 마음 때문입니다"}
이후 장 전 의원은 싱가포르와 일본 등에서 해양금융과 원도심정책을 공부하며 사실상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해왔습니다.
지난 연말 여원산악회를 통한 정치적 활동 재개를 꿈꿔왔지만 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미뤄졌고,
장 전 의원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성폭력 혐의 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정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역구를 이어받은 '정치적 동지' 김대식 의원은 SNS에 "믿고 싶지 않은 소식 앞에서 가슴이 무너진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이자 최고 실세였던터라 본인이 3선을 한 사상구 뿐 아니라 최근까지 지역에 미친 영향력은 지대했습니다.
여원산악회와 부산혁신포럼에는 지역의 여러 정치인들이 참여하며 '친 장제원계'가 꾸려졌습니다.
장 전의원의 행사장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등 정치인들이 몰려다녔습니다.
장 전 의원의 극단적 선택 이후, 이들이 명맥을 이어갈지, 아니면 구심점을 잃고 흩어질 지에도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편집 정은희 CG 이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