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라도 ‘이닝이터 왕’, KBO리그 첫 완봉승으로 증명하다···‘1안타 승리’ 삼성, 역대 6번째 최소 안타 승리 타이기록 작성

2025-06-08

삼성은 8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레예스는 전날 선발로 3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3삼진 4실점하는 등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 4.1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3회 투구 뒤에는 오른쪽 발등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가운데 레예스까지 이탈하며 선발진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에이스답게 개인 첫 완봉투를 펼치며 선발 마운드에 숨통을 터줬다.

후라도는 이날 홈 NC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2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후라도의 완봉투 속에 KBO리그 역대 6번째 최소 안타 승리 타이기록인 단 1안타만 치고도 1-0 승리를 거뒀다.

후라도는 9회를 투구 수 99개로 막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에 그쳤지만 장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 투심,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스트라이크는 67개로 안정적인 제구는 물론 범타 유도 능력도 돋보였다.

앞선 두 시즌 키움에서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에이스로 활약한 후라도는 삼성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 KBO리그 진출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에는 3월 임찬규(LG), 4월 고영표(KT)에 이어 리그 세 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투수로는 지난해 8월27일 코너 시볼드(고척 키움전) 이후 처음이다.

후라도는 키움에서 뛴 지난 두 시즌 뛰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투수다. 각각 30경기씩 선발 등판해 총 21승16패 평균자책 3.01이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남겼다. 무려 374이닝을 책임진 이닝이터다. 이 부문 2위 양현종(KIA·342.1이닝)을 크게 앞선다. 316삼진 73볼넷 등도 최상급 수치를 보여줬다. 후라도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준다. 이날까지 14경기 92이닝을 소화했다.

삼성은 1회말 안타 없이 뽑은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김지찬과 류지혁이 볼넷과 사구로 출루해 득점 찬스를 잡았다. 김지찬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진 폭투 때 류지혁이 2루를 밟았다. 무사 2·3루에서 삼성은 구자욱이 삼진을 당했지만, 르윈 디아즈의 내야 땅볼 때 김지찬이 득점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후라도의 쇼가 펼쳐졌다. 후라도는 이날 승리로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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