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용 서보밸브 앞세워 유럽서 1000억 매출 올릴것”

2025-08-18

“유럽 현지 진출에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2~3년 뒤 유럽 시장에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면 현 매출의 30%에 달하는 1000억 원 가까운 매출이 추가 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484870)(MNC솔루션) 대표는 14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유럽 글로벌 방산 업체들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현지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MNC솔루션은 기계의 위치와 자세 등을 통제하는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 기업이다. 1974년 동명 목재로 유명한 동명그룹 산하 동명중공업에서 시작한 방위 사업이 회사의 근간이다. 2008년 두산그룹(구 두산모트롤)에 편입돼 외형을 키워가던 MNC솔루션은 이후 2020년 두산그룹에서 분리되며 모트롤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에서 방산 사업 부문을 독립 분사하며 현재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특히 회사는 미세한 전류 신호를 받아 유압을 정밀 제어하는 방산용 서보밸브를 199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방산 국산화에 기여했다. 주력 제품은 방산용 서보밸브다.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포와 포탑 등 구동 안정화 등에 활용된다.

지난 해 12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MNC솔루션은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유럽이 세운 재무장 계획에 맞춰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미국·유럽산 서보밸브 공급이 제한적이고 생산능력(CAPA)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최근 국산화해 생산 속도를 높였고, 원가 절감과 안정적인 조달 구조도 확보해 현재 유럽 업체보다 빠른 납품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MNC솔루션은 JV 설립 형태로 유럽에 현지 직수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유럽연합(EU)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유럽산 무기 구매 비중을 60%로 제한한 만큼 현지 생산 시설 확대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방산과 함께 인공위성 등 민수 사업도 회사 성장의 한 축이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개발을 진행 중인 우주발사체용 3단 TVC 등 위성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존 주력 품목인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지상 분야 제품의 수출 확대와 유럽 현지 진출로 향후 1~2년 내 연 매출 4000억 원의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2022년 1259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835억 원, 지난 해 2828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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