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실적·수주 모멘텀에 치솟는 주가

2024-10-08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에 수혜주로 떠오른 현대로템의 주가가 연일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분기에 이어 3분기·4분기에도 실적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오른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6만6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현대로템은 장중 주가가 6만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전일 밝힌 828억원 규모의 광양항 자동화 부두 무인이송장비(AGV) 제작·납품 사업 수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GV는 화물을 적재해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하는 무인 차량으로, 항만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9년까지 총 44대의 AGV를 비롯해 관제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도 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7월10일부터 10월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5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현대로템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란드의 K2 전차 2차 계약이 임박했고, K808 차륜형 장갑차 수출 계약도 맺었기 때문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연간 실적을 4조1270억원, 영업이익 3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폴란드에 총 46대의 K2 전차를 납품했으며 1차 계약 잔여 물량은 134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디펜스 수주잔고는 약 5조원으로 폴란드 2-1차 계약이 연내 체결된다면 연말 수주잔고는 8~9조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2 전차의 높은 수주 모멘텀에 주목했다. 배 연구원은 "폴란드 2-1차 실행계약이 지연되고 있으나 잔여 820대 중 180대에 대한 계약의 연내 체결을 기대한다"며 "2-1차 계약은 폴란드 현지 생산 물량이 CKD위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화는 폴란드와의 협력 강화 및 현지화 레퍼런스 생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페루와 맺은 K808 차륜형장갑차 수출 계약의 경우 추가물량이 100대 가량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루마니아 K2 전차 계약도 2026년까지의 수출 물량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폴란드 인도 대수가 올해 56대에서 96대로 증가해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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