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에 응수한 LG 유기상, “(이)우석이형, ‘10초 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2025-04-19

LG 유기상(188cm, G)이 현대모비스 이우석(196cm, G)의 말을 완벽히 받아쳤다. 다만, 농담을 농담으로 맞대응했다.

LG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대폭 바꿨다. 기존 주축 전력이었던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를 트레이드하는 대신, 전성현(188cm, F)과 두경민(183cm, G)을 각각 고양 소노와 원주 DB로부터 영입했다.

그러나 두경민과 전성현은 들쭉날쭉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했기 때문. 두 선수가 함께 가동된 적이 거의 없다.

그런 이유로, 기존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다. 유기상이 그 중 한 명. 슈터인 유기상은 경기당 30분 18초를 소화했다. 평균 2.4개의 3점슛을 꽂았고, 약 36.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경기당 11.0점)은 팀 내 3위다. 또, 팀 내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다.

유기상은 단순히 슛만 고집하지 않는다. 수비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상대 메인 볼 핸들러나 앞선 주득점원을 잘 제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기상의 평균 출전 시간은 팀 내 1위다. 대체 불가 자원 중 한 명.

또, 유기상은 지난 1월 15일 무릎 골멍 부상을 당했다. 그 후 50일 넘게 코트를 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4경기 연달아 3점 5개 이상을 꽂았다. 그리고 LG의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에 기여했다.

LG는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때 2위를 확정했다. 그리고 정규리그 최종전 때 100%를 가동하지 않았다. 유기상도 그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LG가 4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기에, 유기상은 휴식 및 점검할 시간을 얻었다.

유기상은 19일 오후 연세대와 연습 경기 전 “정규리그 시상식 종료 후 4일 정도 쉬었다. 그 후 운동 강도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저께(17일)부터 운동을 강하게 했다. 어제께는 18일에는 현대모비스에 맞춰 운동했다”라며 준비 기간을 돌아봤다.

유기상이 간략히 이야기했듯, LG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현대모비스다. LG는 2024~2025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와 3승 3패를 기록했다. 상대 득실차는 ‘-21’. 현대모비스보다 열세였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정관장을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숀 롱(206cm, F)과 게이지 프림(205cm, C)이 골밑 지배력을 보여줬고, 박무빈(184cm ,G)-서명진(189cm, G)-이우석(196cm, G) 모두 제 몫을 해줬다. LG와 유기상한테 만만치 않은 상대.

유기상 역시 “현대모비스의 외국 선수들이 정규리그보다 더 열심히 뛴다. 또, 조금 더 정교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이 찬스를 쉽게 얻었다. 슈팅 성공률 역시 높았다”라며 현대모비스를 경계했다.

이어, “정확한 임무는 감독님과 코치님으로부터 부여받아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볼 없는 움직임을 늘려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우석이형과 (서)명진이형을 따라다녀야 한다. 두 형을 조금 더 귀찮게 한 후, 두 형의 슈팅 시도 개수와 슈팅 성공률을 줄여야 한다”라며 자신의 임무를 덧붙였다.

그 후 “지난 4강 플레이오프 때는 멋모르고 뛰었다. 또, 플레이오프는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무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처럼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을 더 많이 느꼈다”며 2023~2024 4강 플레이오프를 돌아봤다.

계속해 “감사하게도, ‘4강 플레이오프’라는 좋은 기회를 또 한 번 얻었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다만, 이번에는 냉정하게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홍삼 먹고 참새’라는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첫 번째 목표였던 ‘홍삼 섭취(안양 정관장 격파)’를 완료했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인 ‘참새(LG의 상징인 송골매를 낮춰서 표현)’와 다가섰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던 유기상은 “(이)우석이형이 재미로 말씀하신 거 안다. 그래서 나도 재미있는 멘트로 대응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말을 꺼낸 유기상은 “사이드 라인이나 베이스 라인에 선 선수들은 5초 안에 패스해야 한다. 그렇지만 ‘5초 룰’이 우석이형에게 필요하지 않다. 우석이형은 ‘10초 룰’을 적용받아야 한다(웃음). 우석이형이 ‘5초 룰’의 악몽을 떠올리게끔, 나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우석의 멘트를 완벽히 받아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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