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12일 인공지능(AI) 기반의 별도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선보인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2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앱 심사 일정에 따라 최종 출시일은 변경될 수 있다.
네이버는 새 앱에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적용, 본격적인 'AI 커머스'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새 앱을 통해 판매자의 판매 관련 데이터와 개인 구매 이력 및 패턴, 최근 관심사 등을 분석한 뒤 이용자가 관심 가질만한 상품을 추천하고 관련 프로모션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판매자도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교하게 타깃팅한 이른바 '단골 테크'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AI 행동 정상회의 전체총회에서 "커머스에 적용된 AI는 이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까지 파악해 원하는 상품과 혜택을 한발 앞서 발견하고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앱 출시와 함께 수수료와 광고 방식 등 과금 체계도 개편된다. 별도 앱 출시 이후에는 유입 여부와 관계없이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 시 발생하는 거래액에 대한 '판매 수수료' 정책이 도입된다. 네이버는 그간 상품 검색, 광고 노출 등을 통해 스토어에 이용자가 유입돼 거래가 발생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는 '유입 수수료' 정책을 시행해 왔다.
새 정책이 시행되면 판매자가 SNS 홍보 등 자체 마케팅을 통해 외부 이용자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끌어들여 거래가 발생한 경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0.91%, 브랜드스토어 판매자는 1.82%의 '판매자 마케팅 수수료'를 적용받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발생한 거래에 대해서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2.73%,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게는 3.64%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부가세 제외 1.81%, 부가세 포함 2%였던 기존 유입 수수료율과 비교하면 최저 0.91%~최대 3.64%(부가세 제외)로 변경된다. 차등 적용되지만 기존 스토어 내부 거래만 놓고 본다면 기존 유입 수수료에 비해 비율 인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커머스 사업의 물류 브랜드 이름을 '네이버도착보장'에서 '네이버배송'으로 바꾸고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세분화한다. 새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에 맞춰 한층 강화된 배송시스템을 장착한 것이다. 네이버는 특히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주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오늘배송은 구매자가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한정된 오늘배송 서비스 권역을 올해 안에 지방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