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이 차린 밥상, 케이브가 뚝딱···KIA 혼을 쏙 빼놓은 두산의 4도루쇼

2025-04-18

오늘도 매진된 잠실에서, 승리의 함성은 두산이 질렀다. 외국인 투·타 듀오의 완벽한 활약으로 KIA를 꺾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7-1로 승리했다. 13일 LG전을 끝으로 나흘 동안 경기 없이 쉬고 나온 두산 타선은 KIA 마운드를 11안타 8볼넷으로 두들겼다. 출루하면 2루를 훔치고 결국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KIA 배터리 혼을 뺐다. 올시즌 19경기에서 13도루를 기록 중이던 두산은 이날만 도루 4개를 보탰다.

선발 콜 어빈이 6.1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제압하고 3승째를 거뒀다.

최고구속 150㎞의 싱커를 앞세운 어빈은 최고 152㎞ 직구와 함께 컷패스트볼, 스위퍼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까지 화려한 레퍼토리로 KIA 타자들을 묶었다. 5회초 이우성에게 던진 시속 145㎞ 직구가 살짝 몸쪽 가운데로 들어가 좌월 솔로포로 연결돼 유일하게 실점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박계범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3번 제이크 케이브가 해결, 어빈을 지원했다.

1회말 1번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치면서 KIA 선발 윤영철을 시작하자마자 흔들었다. 결국 2번 박계범도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들자 3번 타자 케이브가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절호의 찬스로 시작한 1회말 1점밖에 뽑지 못한 두산 타선은 3회말부터 다시 차곡차곡 득점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9번 조수행이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를 쳐 2점째를 뽑았다.

어빈이 5회초 솔로홈런으로 2-1 추격을 허용했지만 케이브가 5회말 다시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또 2루 도루했고, 이를 잡으려던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밟았다. 그러자 1사 3루에서 케이브가 나서 좌측 외야에 희생플라이를 띄우면서 3-1을 만들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3회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고 연속 볼로 제구 난조를 보이자 2.2이닝 만에 조기 교체하고 황동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황동하는 5회까지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말 2루타,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놓이자 김인태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KIA는 좌완 이준영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준영이 김인태에게 6구째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면서 두산에 4점째를 내줬다.

1-4로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자 KIA는 7회말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형범은 이 점수 차도 유지하지 못했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고, 그 포문도 다시 케이브가 열었다.

선두타자 박계범이 2루타로 출루하자 케이브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5-1을 만들었고, 직접 도루도 성공했다. 양의지의 안타까지 나와 무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두산은 2점을 더 뽑아 7-1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13일 LG전에서 시즌 첫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쳤던 케이브는 이날도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 했다. 케이브 앞에서 톱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2도루로 훌륭하게 밥상을 차렸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3750석이 경기 전 모두 매진됐다. 잠실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13일 LG-두산전부터 15~17일 LG-삼성 3연전, 그리고 이날 두산-KIA전까지 5경기 연속 만원관중이 들어차는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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