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음 당했는데...” 美 스포츠스타, 수십억 연봉 비트코인으로 받아 '대박'

2025-07-24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 스타인 오델 베컴 주니어가 과거 연봉을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계약해 현재 두 배에 달하는 수익에 웃음을 터뜨렸다.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베컴은 지난 2021년 LA 램스와 1년 최대 425만 달러 규모(기본급 75만 달러·사인보너스 50만 달러·인센티브 최대 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당시 스폰서십 계약 일환으로 기본급 75만 달러(약 10억 3000만원)는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블록사 소유의 캐시앱으로 받기로 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 달러 수준이었다.

당시 이 결정이 알려지면서 베컴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시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연일 롤러코스터를 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계약한 이듬해에는 '암호화폐 겨울'(Crypto Winter)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 4년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베컴은 지난 1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이 오늘 사상 최고치(12만 1900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결정에 여전히 만족하고 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투자 수익율을 자랑했다.

그의 자랑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2만달러선이 붕괴돼 11만 8800달러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그가 비트코인을 받은 시점의 두 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2021년 받은 급여는 현재 약 147만 달러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컴은 “내가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받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나를 의심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웃을 차례”라며 캐시앱에 대한 홍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베컴이 급여를 가상화폐로 받은 최초의 스포츠스타는 아니다. 현재 은퇴한 NFL 스타 러셀 오쿵은 지난 2020년 12월 캐롤라이나 팬서스 급여 1300만 달러 중 절반을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했으며, NBA 스타 스테판 커리,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명 선수들도 스폰서십을 맺은 거래소를 통해 급여 일부를 가상화폐로 받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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