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금기 음식으로 꼽히는 떡볶이에 저당 열풍이 불고 있다. 9일 동대문엽기떡볶이는 "아, 당 떨어진다. 엽떡 당이 떨어진다. 드디어 저당 엽떡 출시. 매콤한 맛은 그대로, 더 가볍게 즐기세요"라는 문구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저당 엽떡은 기존 엽떡의 매콤한 맛은 유지하면서 당분을 낮춰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적용 메뉴는 엽기떡볶이(떡볶이, 반반, 오뎅, 분모자)와 엽기닭볶음탕으로 한정되며, 2인 엽기떡볶이와 로제·마라·마라로제떡볶이, 닭발 메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맵기 단계는 기존과 달리 '오리지널(저당)', '착한맛(저당)'으로 구분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나 엽떡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당 엽떡의 칼로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기본 엽기떡볶이는 약 1500kcal, 로제떡볶이는 약 2600kcal 수준으로 알려졌다.
웰니스 트렌드가 이어지고 저속노화 식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저당 제품군이 간식·음료에서 소스류를 넘어 음료까지 확대되고 있다. 저당·제로 식품은 다이어트를 넘어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당 함량을 줄인 저당 제품군 ‘슈가라이트’ 9종을 출시한다. 알룰로스 등 대체 당을 요리에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저당 장류·소스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헬스·웰니스로 분류되는 드레싱·소스 부문 시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각각 40%, 300%가량 성장했고, 대체 당 섭취를 위한 알룰로스 요리당 부문 시장도 같은 기간 100% 이상 증가했다.
오비맥주는 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을 모두 0으로 낮춘 ‘카스 올 제로’를 선보였고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하이트제로0.00 포멜로’를 출시하며 13년 만에 라인업을 확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논알콜릭’으로 깊은 맛과 저칼로리를 강조했고 칭따오는 2020년 첫 논알콜 제품을 시작으로 레몬 맛·스페셜 에디션 등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하이네켄 역시 ‘하이네켄 0.0’을 통해 오리지널 풍미는 살리면서 칼로리를 낮추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