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옥 교수-천연가스 수요예측 정확도와 수급 안정화 제도 개선해야
김창식 교수-탄소중립 시나리오 변동성 고려한 수급계획 필요성 주장
노남진 실장-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 대응이 가능한 최적의 전략 제시
【에너지타임즈】 전력시장 변화와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천연가스 장기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도입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이들은 대안으로 천연가스 트레이딩을 제시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천연가스 산업이 당면한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18일 프레지던트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천연가스 수급계획과 수급 안정화’를 주제로 한 ‘제4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최용옥 중앙대 교수는 천연가스 수요 변동성 대응과 효율성 증대를 고려하는 한편 천연가스 수요예측 정확도와 수급 안정화 제도를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과거 천연가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땐 공급설비 확충과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량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 직수입이 확대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고 국가 전체적인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는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토대가 되는 천연가스 수요 전망 정확도를 개선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천연가스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고 파급효과를 가늠해 대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적인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급관리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 원리에 기반한 체계로 개선돼야 하고 가격 상한제와 과도한 비축의무 등과 같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국내에 잘 갖춰진 저장설비를 활용해 트레이딩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식 성균관대 교수는 재생에너지 변동성 등이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탄소중립 시나리오 변동성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재생에너지 변동성 등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예측은 전력산업 기본계획에 의존하고 있고,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고려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내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과 관련해서 그는 장기 도시가스용 수요와 발전용 수요 모두 탄소중립 시나리오 변화와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특히 그는 재생에너지 보급 지연 등에 따른 장기 천연가스 수요의 다양한 경로를 분석하고 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앞으로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수립할 때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론‧실증적 분석과 그를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장은 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한 최적의 도입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 실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국가 간 이해관계에 따른 협상 난제와 기저발전 기술적 한계는 천연가스 수급관리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천연가스 공급자나 수급 관리자로서 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도입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가장 손쉬운 대안으로 LNG 현물 도입을 늘리는 것을 손꼽았다. 다만 LNG 현물은 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할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기간계약 단기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기간계약 연동지수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또 중장기 천연가스 수급 불확실성을 기회로 LNG 트레이딩 참여를 확대하는 다국적 기업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