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으로 의사 국시 문제 유출한 응시생들…448명 무더기 적발

2025-04-01

의사 국가시험 실기 문제를 유출하는 조직적인 부정행위에 가담한 응시생 40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23년 의사 국시를 치른 부산·울산·경남 지역 5개 의대 응시생 448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실기시험 응시자 3212명 중 13.9%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은 먼저 시험을 치르고 복원한 문제를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다른 응시생들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5개 대학 의대생 대표들은 시험을 한 달 앞둔 2023년 8월 부산에서 만나 구체적인 범행 방법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시 실기는 통상 응시자를 나눠 약 두 달 간 치러진다.

경찰은 그해 11월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상국립대 의대 학생회 간부 출신 의사 6명은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번에 송치된 응시생 대부분은 의사 면허를 취득했으나 이후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면서 현재는 무직이거나 군인 신분인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에 실기시험 부정행위 실태 등을 통보하고 국시원에 관련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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