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가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과 손잡고 서울숲 일대를 K패션 중심 상권으로 조성한다. 성수동 본사 일대 K패션 거리를 인근 서울숲 지역까지 확장해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침체된 서울숲 상권을 되살린다는 전략이다.
패션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돕기 위해 최소 100억 원을 들여 서울숲 일대의 공실 상가 20여 곳을 매입 및 장기 임차했다. 자사 온라인 플랫폼 입점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 공간에서 신규 점포를 오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K패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실험의 일환으로 무신사가 직접 공실 상가를 장기 임차하고, 이를 다시 중소 브랜드에 재임차해줄 예정"이라며 "현재 입점 브랜드와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숲 일대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소규모 공방과 카페 등이 모인 상권으로 주목받았으나,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가 줄고 패션·뷰티 브랜드가 밀집한 성수동 연무장길에 밀리면서 상권 침체를 겪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서울숲 인근 아틀리에길의 MZ세대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성수동 연무장길(1만 8383명)의 5분의 1에 그친 3596명이었다.
무신사는 특히 임대료 상승 등으로 성수동에 단독 매장을 내기 어려웠던 중소 브랜드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처럼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의 매장 유치도 함께 추진해 상권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하며 해당 지역 일대를 K패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수동은 과거 수제화 거리와 일부 소규모 자동차 공업사들이 즐비했던 공간이었지만 무신사가 둥지를 튼 이후 인기 패션 브랜드와 편집숍, 뷰티 브랜드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무신사는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이구홈 성수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수와 서울숲을 합친 성동구 전체가 한국에서 패션으로 가장 유명한 K패션 중심지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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