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회는 공대에 가면 의대에 못 가서 가는 거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합니다. 이 프레임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미래는 없습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를 연출한 정용재 PD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용재, 이이백, 신은주 PD가 참석해 다큐의 기획 배경과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용재 PD는 “지금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는 쫓아갈 수도 없을 만큼 격차가 벌어진다”며 “중국은 이미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의대 쏠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대 진학이 루저의 선택처럼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움직여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의 대표 시사 교양 ‘다큐 인사이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대적 과제를 발굴하고, 공감의 공간을 확장하며, 새로운 지식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2부작으로 편성된 ‘인재전쟁’은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