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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에서 124명의 언론인이 살해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피살된 언론인 중 약 70%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졌다.
이날 CPJ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8개국에서 언론인 124명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99명)보다 약 22% 늘어난 것으로, CPJ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전 최다 기록은 미국의 침공으로 이라크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2007년(113명)이었다.
지난해 가자지구에서 82명, 레바논에선 3명이 각각 숨지는 등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뤄진 지역에서만 총 85명이 살해됐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국제법상 보호해야 할 언론인과 의료진도 무차별 공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밖에 수단(6명), 파키스탄(6명), 멕시코(5명), 시리아(4명), 미얀마(3명), 이라크(3명), 아이티(2명) 등에서도 언론인이 살해됐다.
조디 긴스버그 CPJ 대표는 “가자지구 전쟁은 분쟁 지역에서 기자를 보호하는 데 대한 국제적 규범이 크게 후퇴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CPJ 역사상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