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지난 2월 7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 음모인 ‘기데온 작전’(Operation Gideon)에 관해 미국인 용병 조던 구드로가 일론 머스크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공수부대 출신 구드로는 미국 국제개발청(USAID) 자금이 베네수엘라 극우의 쿠데타 음모에 사용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드로는 후안 가이도, 레오폴도 로페스, 호르헤 베탄쿠르드, 레스터 톨레도 등 극우 정치인들이 가담한 쿠데타 음모의 녹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에게 USAID 부패 사건에서 CIA나 FBI가 후안 과이도 일당을 보호했는지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구드로는 “현재 FBI가 후안 과이도의 USAID 자금유용을 조사하고 있지만, 4년 전에 이미 FBI는 CIA가 작전에 개입한 증거를 갖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FBI는 증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후안 과이도와 레오폴도 로페스 등 CIA의 자산을 수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구드로는 FBI가 작년 대전 직전에 자신을 체포했고 USAID의 자금지원을 받는 언론은 자신과 동료 용병들을 불신하게 만드는 서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 대신 미국 정부 기관들은 음모를 시도한 진짜 범죄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드로는 “이 이야기 속에서 과이도나 로페스 같은 악당은 자유롭게 활보하지만, 나와 동료들은 범죄자 취급을 받으면서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드로의 이런 주장과 관련해, 베네수엘라 사회주의당(PSUV)의 디오스다도 카베요 부총재는 미국 정부의 자금유용 수사는 “11년이나 늦었다”고 지적하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미 2014년 일련의 사건들을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드로는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용병이자 살인자, 범죄자이며, 그의 주장에 따르면 후안 과이도와 레오폴도 로페스는 CIA의 앞잡이였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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