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의원직 승계' 이소희 누구?…'137만 쇼츠' 유명한 '휠체어 타는 변호사'

2025-12-12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10일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비례직을 승계할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9세인 이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여성·청년·장애인을 대변하는 인물로 영입됐다. 당선 안정권으로 평가된 비례 19번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18번까지 당선되며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재학 중이던 15세 때 척추측만증 치료 과정에서 의료 사고를 겪어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후 검정고시로 중등 과정을 마치고 이화여대 법학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쳐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예금보험공사 선임조사역으로 근무했고, 이후 세종시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했다.

정치 활동도 활발했다.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청년보좌역·여성특별보좌역으로 참여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세종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같은 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을 역임했으며, 2023년에는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휠체어 타는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그가 공개한 쇼츠(짧은 영상) 가운데 일부는 137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휠체어 이용자로서 겪는 이동 불편, 접근성 문제 등을 밝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일상이 담겼다. 사용 가능한 화장실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 계단 있는 식당 앞에서 좌절하는 장면, 직접 차에 휠체어를 실어 운전하는 일상 등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응원한다”, “삶의 용기를 준다”며 따뜻한 지지를 보냈다.

한편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의원의 사퇴를) 오늘 아침에 당 대표도 만류를 많이 했는데, 일방적으로 떠밀려가는 정치 상황에서 더 이상 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고 이렇게라도 의사 표현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의원직 승계에 대해서도 “미리 두 번이 얘기하셨다고 그랬다”고 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