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2025-03-11

마약주사기 바늘 닦은 자국 일수도

매우 드물게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공중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할 때 옆면에 검붉은 얼룩이나 움푹 팬 자국이 있다면 주의하라는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틱톡(TikTok)의 한 사용자는 “근처 카페에서 화장실을 이용한다면 꼭 휴지를 확인하라”며 화장실 휴지를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휴지 옆면에 작고 뾰족한 것으로 찍힌듯한 패인 자국과 녹색 혹은 검붉은 색으로 얼룩덜룩하다.

그는 “마약 사용자가 사용한 바늘을 닦으면서 만든 자국”이라고 설명했다. 검붉은 색은 피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고, 초록색은 마약성 약물일 가능성이 높아 마약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가 이 영상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무서워서 공황 발작이 올 것 같았다”,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공중화장실에서 절대로 휴지를 쓰지 않아야겠다. 고맙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 외에도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슷한 일을 인증하는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발견한 사진을 공유한다. 수년 간 내가 개인 휴지를 들고다닌 이유”라며 옆면에 찍힌 자국이 있는 공중화장실 휴지 사진을 게재했다.

틱톡에서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의사 세르메드 메제르 박사는 “이런(주사기를 닦은) 화장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은 매우 드물겠지만 가능한 일”이라며 위험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 최근 몇 년간 역시 마약 범죄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6월 대검찰청이 발표한 '2023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마약사범은 2만 7611명에 달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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