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대재해 사망자 287명…건설업 대형사고 되레 늘었다

2025-08-21

고용부, 2025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 발표

사고건수 12건 증가에도 사망자 9명 감소

제조업 사망자 줄 때 건설업·기타업종 증가

부산 건설현장 화재, 안성 고속도로 붕괴 영향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올해 2분기 중대재해 사망자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 중대재해 사망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건설업 중대재해 사망자는 증가했다.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사고 영향이 컸다. 해당 사고로 각각 6명,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올해 2분기 사고 278건 발생해 287명 사망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잠정)에 따르면 재해조사대상 사고 사망자는 28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명(3%) 감소했다.

2분기 중대재해 사고 건수는 278건으로, 같은 기간 12건(4.5%) 증가했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로 인한 사망사고 중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해조사 사고 사망자로 집계·분석한다.

건설업은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증가했다.

2분기 건설업 사망자는 1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명(6.2%) 증가했다. 사고건수는 130건으로 2건(1.6%)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사망자는 67명, 사고건수는 66건으로 각각 28명, 3건 감소했다.

기타 업종 사망자는 82명, 사고 건수는 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명, 13건 각각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은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 세종 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사고의 영향으로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며 "기타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 등에서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떨어짐·무너짐 '늘고' 깔림·뒤집힘·끼임 '감소'

유형별로는 떨어짐, 무너짐 사망자가 소폭 늘었다.

떨어짐 사망자는 1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명 늘었다. 부딪힘 사망자는 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명 증가했다. 무너짐 사망자는 1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명 증가했다.

업종과 사업장 규모를 모두 따지면, 50억 미만 건설업과 50인 미만 제조업·기타업종 사업장과 50억 이상 건설업과 50인 이상기타업종 사업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사망자 수가 늘었다.

50억원 미만 건설업 사망자수는 8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명 늘었다. 사고건수는 84건으로 7건 늘었다.

50인 미만 제조업 사망자 수는 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명 늘었다. 사고 건수는 39건으로 5건 증가했다.

50인 미만 기타업종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10명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12건 늘었다.

50억원 이상 건설업에서 사망자 수는 54명으로 2명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46건으로 5건 감소했다.

50인 이상 기타업종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1명, 사고 건수는 29건으로 1건 각각 증가했다.

사고 기인물을 보면, '건축물·구조물 및 표면'으로 인한 사망자가 1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건 늘었다. 사고 건수는 123건으로 14건 증가했다.

'그 외 운송수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10명, 사고 건수는 11건으로 10건 증가했다.

'건설설비·기계'로 인한 사망자는 21명, 사고 건수는 21건으로 각각 2명, 2건 늘었다.

'제조 및 가공 설비·기계'로 인한 사망자는 35명으로 3명 증가했으나, 사고 건수는 30건으로 1건 감소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249명(86.8%), 외국인은 38명(13.2%)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망사고 감축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후진국형 사고 예방을 위한 12대 핵심 안전수칙을 전파해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una74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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