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모돈 100만두 줄여라”

2025-10-28

[축산신문 이일호기자]

중국이 대대적인 모돈 감축에 돌입한다.

세계 최대 양돈국이자, 돼지고기 수입국인 만큼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P&C연구소는 월드포크익스프레스 최근호를 통해 중국 농업농촌부가 돼지고기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9월16일 대형 양돈기업 25개사를 베이징으로 소집, 내년 1월까지 각 업체별 규모에 따라 총 100만두에 달하는 모돈 감축 계획서 제출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전체 모돈 사육두수 만큼 감축이 이뤄지게 된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성행해 온 ‘2차 비육’ 의 즉각적인 중단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돼지의 체중을 늘리기 위해 출하되는 돼지를 다시 농장에서 사육하는 2차 비육이 성행해 왔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ASF 발생으로 붕괴됐던 사육기반이 정상화를 넘어 과잉 수준에 이르고 있는 반면 돼지고기 소비는 본격적인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돼지가격이 하락하는 등 양돈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P&C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중국의 모돈두수는 4천42만두로 전년동월 대비 1만두가 증가, 정부 권장인 3천900만두 보다 3.6%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부진으로 육류 수요 자체가 줄어든데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닭고기와 쇠고기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돼지고기 소비가 연평균 0.5%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생돈 가격은 지난 2024년 8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올해 9월26일에는 전년동월 대비 37%까지 하락, 소규모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적자 경영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형 양돈기업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WH그룹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내 돼지고기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하기도 했다.

정P&C연구소 정영철 박사는 “양돈산업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정도로 중국내 생산기반이 안정되면서 수입 의존도가 낮아질 전망”이라며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는 국제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 은행은 향후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의 40%를 대형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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