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 때문에 우승, KT 가서도 잘해라” 염경엽 감독의 격려에 김현수 “감사한 마음, LG전에서도 최선”

2025-12-05

염경엽 LG 감독은 KT로 떠나는 김현수를 향해 “김현수 선수 때문에 우승했다. 고생 많았다. 다른 팀으로 갔지만 KT 가서도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현수는 하트 손모양으로 화답했다.

김현수는 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LG의 2년 만의 통합 우승 주역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리더상을 받은 김현수는 감독상을 받은 염 감독이 서로를 마주했다. 이적 과정에서 LG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던 김현수는 “(이적 과정에) 아쉬움이 있지만, 또 팀에 필요한 방향이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처음부터 세 팀에서 오퍼를 받았고, 거기에서 KT를 선택했다. 시간이 길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정이 있었다. 내가 경기를 뛰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염 감독이 자신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적이 결정된 뒤 전화도 드렸지만 염 감독님이 오늘도 (수상을)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자주 연락도 드리겠다”면서도 “또 (LG와)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해 잘하겠다”는 말로 프로로서 자세도 잊지 않았다.

김현수는 “(KT)이강철 감독님은 오늘 처음 뵈었고, 수원에는 어제 처음 갔는데 비시즌이라 선수들과 많이 만나지는 못했다. 앞으로 선수들과 금방 친해지도록 제가 잘 다가가려고 한다”며 “(감독님이)‘잘해보자’고 하셨는데 저도 (훈련 시작 전까지) 잘 준비해서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988년생 김현수는 KT와 3년 계약을 맺었다. KT가 그의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는 “(최)형우 형이나 (이)대호 형, 이승엽 선배님, (오)승환이 형 등 저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지금은 몸이 아프지 않은 한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겠다. 그래서 (마지막 팀이라는)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김현수는 ‘올해의 리더상’을 받은 것에 대해 “좋은 리더보다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사실 리더는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다. 제가 좋게 포장된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포장이 잘 안 뜯어지도록 해보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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