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왕이런이 아이돌 활동을 하며 정산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에버글로우 멤버 왕이런은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저는 무대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떻게 보면 수입이 없다”며 “하지만 이 직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우리는 아직 한 번도 정산을 받아본 적 없다”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저희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새로운 곡이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항상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왕이런은 자신을 “데뷔부터 지금까지 급여가 0원인 근로자”라고 표현할 정도. 그는 “그래도 괜찮다”며 “적어도 포에버(공식 팬덤 명칭)를 볼 수 있고 무대에 설 기회도 있으니까 상관없다”고 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에버글로우는 2019년 데뷔한 6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이들은 2023년 8월, 네 번째 싱글앨범 ‘ALL MY GIRLS’을 발매했다. 당시 1년 8개월이라는 비교적 긴 공백기에도 타이틀곡 ‘SLAY’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미주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아직도 정산을 못 받았으면 어떻게 생활하냐”거나 “같은 회사 타 가수들에 비해 없는 취급 하는 것도 참았는데 이런 소식까지 듣게 하냐”, “애들이 몸 갈아서 뛴 투어가 몇 개인데 하나도 없었다고?” 등 속상한 반응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정산을 해주고 싶어도 수익이 나야 해주는 거 아닐까?”라거나 “얘들 한창 활동할 때 코로나19 때문에 제약이 많아서 일이 별로 없었다”, “더 유명한 아이돌도 첫 정산은 남는 게 없다고 하던데 아직 정산받기는 무리지” 등 추측했다.
한편 왕이런은 2000년생으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48’에 참가했다. 당시 청순하고 귀여운 외모로 비주얼 센터 1위에 뽑히기도 했다. 프로그램 방영 당시 데뷔권에 자주 랭크됐지만 최종 순위 28위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에 들지 못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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