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대규모 해킹 사고의 책임을 지고 다음 달 물러나기로 했다. 다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해 MBK 측의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다”며 “21일 열릴 임시 이사회에서 12월 1일부로 사임한다는 계획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의 원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문제는 MBK 측 인사다.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김 부회장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사임한다. 롯데카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인 경영을 강화한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MBK 측이 더 이상의 법적책임을 지기 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 대표가 자진 사임을 결정하면서 롯데카드는 임시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