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설계사, 우리카드·증권 상품 다룬다…'계열사 시너지' 본격화

2025-08-13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된 동양생명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한다. 동양생명 설계사들이 우리카드와 우리투자증권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전일 IR(기업공개)에서 향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및 판매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IR은 지난달 동양생명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첫 실적 발표다.

동양생명은 설계사들이 우리카드와 우리투자증권 등 타 계열사 금융상품을 다룰 수 있도록 교차판매(cross-selling)를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적시에 공급해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 선제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동양생명 설계사는 전속 1600명, GA(동양생명금융서비스) 500명 등 약 2100명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수천명에 달하는 영업조직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향후 보험사 영업조직을 활용해 그룹 전반 영업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양생명 설계사에겐 우리금융그룹 데이터 기반 고객DB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WON뱅킹, 우리WON멤버스 등 우리금융 계열사 플랫폼에 동양생명 서비스가 탑재되고, 통합 마케팅 동의로 확보된 고객DB는 동양생명 설계사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동양생명은 우리은행·우리카드에서 보험판매 관련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방카·카드슈랑스(은행·카드사 내 보험판매) 채널, 은행 창구와 카드사에서 동양생명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상태다.

실제 올 상반기 동양생명 방카슈랑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402억원)보다 72.4% 증가했다. 업계는 작년부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인수가 예정돼 있던 만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그룹사간 연계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엔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을 통해 요양 자회사를 설립하고 신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명보험사에겐 자회사 설립을 통한 요양산업 진출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동양생명 자회사 편입 직전인 지난 6월 우리금융연구소는 생명보험 계열사와 시너지로 노인층 대상 주거·편의서비스 제공과 시니어 케어 등 금융서비스 모델을 구상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고령·유병자 대상 보험상품과 돌봄 연계 금융서비스, 보험금 청구권 신탁 등 고령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타 계열사 상품 크로스셀링과 고객DB 공동 활용 등을 통한 업적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금융 브랜드 기반 영업전략으로 인지도와 신뢰도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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