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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고대 중국 역사서인 ‘삼국지’를 무대로 즐기는 액션 게임이다. 원하는 군주나 장수를 선택해 수많은 적과 맞서 싸우는 일기당천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진 삼국무쌍’은 시리즈를 거듭하며 전작과 별 다를 바 없는 재미와 멍청한 AI로 버튼 연타만 하는 ‘잠 오는 게임’이라는 평가가 늘어갔다.
반면, 개발팀인 오메가포스가 협업한 ‘원피스 해적무쌍’이나 ‘젤다무쌍’, ‘파이어엠블렘 무쌍’ 같은 다른 무쌍 시리즈는 오히려 신선하면서 재밌어 본가가 위협받는 상황까지 놓였다. ‘진 삼국무쌍’ 시리즈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작인 ‘진 삼국무쌍 8’은 오픈월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내세웠지만,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다만 이때 도입한 새로운 액션 시스템은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계속 ‘진 삼국무쌍’ 시리즈 신작 이야기가 없던 찰나 약 7년 만에 신작인 ‘진 삼국무쌍: 오리진’이 출시됐다. 9이 아니라 오리진을 넣은 만큼 전작과 다르게 봐야 할 작품이기도 하다. ‘진 삼국무쌍’이라는 IP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코에이테크모와 오메가포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진 삼국무쌍’은 어떨지 알아보자.
관찰자로 즐기는 주요 역사
그동안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군주나 장수를 선택해 스토리를 즐기는 방식이었다. 삼국지의 주요인물인 ‘위‧촉‧오’의 조조, 유비, 손권은 물론, 하후돈, 하후연, 관우, 장비, 조운, 태사자, 황개 등을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수 있었다. 어떤 작품은 아예 진영을 선택해 해당 진영이 역사에서 전개되는 과정에 따라 장수를 선택해 게임을 즐겼고 어떤 작품은 아예 군주나 장수 중 하나를 골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 삼국무쌍: 오리진’은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를 게이머가 조작한다. 이름은 게이머가 직접 정하고 자는 ‘자란’으로 지정된다. 주인공은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이며, 삼국지의 인물들을 만나면서 성장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무기와 액션, 스킬을 습득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스토리는 ‘황건의 난’을 시작으로, 난세에 일어난 영걸들과 만나고 ‘삼국지’ 전반부의 하이라이트인 ‘적벽대전’까지 밀도 있게 그려 나간다. 주인공은 다양한 인물들과 교차하며 때로는 인연을 맺고, 때로는 칼날을 부딪치게 된다. 2장인 호뢰관의 전투까지는 모든 영걸과 함께 힘을 합치며 싸우지만, 3장부터는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세력을 선택해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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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캐릭터 한 명, 지루할 틈 없어
그동안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다양한 군주와 장수를 골라 즐기는 게임이었다. 이 때문에 신작이 나올 때마다 선택 가능한 군주와 장수가 몇 명인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고를 수 있는 캐릭터가 마냥 많은 것이 장점은 아니었다. 전작인 ‘진 삼국무쌍 8’은 100명에 가까운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중복되는 모션이 많아 모습만 다른 캐릭터를 조작하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진 삼국무쌍: 오리진’은 주인공 캐릭터 하나만 조작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아쉬울 수 있다. 게다가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도 불가능해 다양성은 떨어진다. 다만, 전작들과 다르게 캐릭터를 키워나갈 수 있는 RPG 요소를 넣었다. 게이머는 메인 스토리 이외에 다양한 전장에 참가해 재화와 스킬 포인트를 모아야 한다.
또한, 전장에 따라 함께 행동하는 ‘수행무장’으로서 일부 무쌍 무장을 선택할 수 있다. 수행무장과 교대하면 직접 조작할 수 있으며 무쌍의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교대 가능한 시간이 제한돼 중요한 상황을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즉, 오리지널 캐릭터를 조작하면서도 기존 캐릭터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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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전장의 묘미
그동안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한 화면에 보이는 적도 적고 AI 수준도 떨어져 버튼 연타만 즐기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진 삼국무쌍: 오리진’은 한 화면에 백명이 넘는 적이 등장하면서 AI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더구나 이름있는 무장와 만나면 소울 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전에 나왔던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쉽게 만들어 난도를 잘 잡은 느낌이다.
액션과 전략 요소를 잘 섞으면서 성장 요소까지 넣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기존 액션 중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최근 액션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받아치기(패링)’이나 ‘수격(처형)’ 같은 요소도 넣어 조작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삼국지’에서 등장했던 ‘단기 접전(과거 일기토)’도 추가돼 1대1로 싸우는 재미까지 넣었다. 무쌍 시리즈 마니아라면 새롭게 진화한 ‘진 삼국무쌍’을 즐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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