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상하수도 동파 미리 예방하세요
박종현, 서귀포시 표선면 건설팀장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우리 집 상하수도가 가장 먼저 긴장한다. 특히 한파가 오면, 상하수도가 얼어붙거나 심지어는 파열될 수도 있다.
한 번 파열되면 복구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떻게 겨울철 수도관 동파를 예방할 수 있을지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첫 번째로는 수도관을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이다. 외부에 노출된 수도관이나 계량기는 보온재나 헌 옷, 수건 등으로 감싸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장시간 집을 비울 땐 꼭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두는 것이다. 물이 흐르면 얼 확률이 낮아진다. 흐르는 물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도관이 얼어 터져서 복구하는 비용과 비교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세 번째로는 최소한으로라도 보일러를 가동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상하수도가 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완전히 꺼버리지 말고, ‘외출 모드’로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에너지도 아끼면서 상하수도를 보호할 수 있는 꿀팁이다.
이러한 대비에도 만일 상수도가 얼었다면, 뜨거운 물을 갑자기 부어선 안 된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관이 파열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헤어드라이어나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해 천천히 녹여주는 것이 안전하다.
올겨울, 수도관 동파를 미리 대비해서 돈도, 시간도 아끼면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
▲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할 때
강지은,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오늘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는 우리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디지털 기기는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우리는 과도하게 의존하기도 한다.
그 결과, 정신적·신체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디지털 디톡스’이다.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는 것은 단순히 기기 사용 중단을 넘어, 일상에서의 균형을 되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스마트폰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은 집중력을 방해하고, 화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흘러오는 정보의 홍수는 우리의 뇌를 과부하 상태로 만든다.
그러므로 그동안 우리가 지나치게 의존해 온 습관들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잠시 자극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잃어버린 균형을 되찾고 집중력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난 시간이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변한다.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의 균형을 되찾고,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되찾으면서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오조리 연안 습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
김다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연안 습지 보호구역은 제주 해안에서는 보기 어려운 습지와 갯벌이 조성돼 있다.
이러한 오조리 습지에는 약 250여 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많은 철새를 포함한 새들이 찾아올 정도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와 물수리가 서식하고 있어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가 연안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습지와 갯벌이 그렇듯, 오조리 역시 바다보다 손쉽게 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보호가 아닌 개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제주의 경우에도 동부의 연안 습지와 멀지 않은 곳에 제2공항 건설과 관광 개발 이슈가 계속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개발로부터 오조리 습지보호 지역을 지속해서 보전하고, 관리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오조리는 행정이나 전문가가 아닌 마을 공동체가 주최하고, 지역 주민 스스로가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탐조대회’를 운영했다. 이 같은 탐조대회는 단순한 조류관찰을 넘어 모두가 자연을 배우고,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최한다면 사람들에게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할 수 있고, 보전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앞으로도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모색과 함께 현 제도의 한계점을 점검하면서 보호구역 지정이 실질적 보호장치가 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 모두가 연결되는 따뜻한 세상,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정창보, 제주특별자치도 정보전략팀장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채팅하거나 인터넷에서 궁금한 걸 검색하는 일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꿈처럼 멀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다. 바로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분들이다. 이분들에게는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이 때로는 높은 벽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제주도에서는 이런 벽을 허물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결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장애인분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통신보조기기를 지원해주는 따뜻한 손길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이 화면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기기, 손 대신 음성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키보드, 그리고 몸이 불편한 분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장비까지, 맞춤형으로 준비된 다양한 기기가 이분들에게 전달된다.
이 사업은 단순히 기기를 나눠주는 일이 아니다. 이는 삶의 가능성을 나누는 일이다.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 장애인분들은 새로운 세상과 연결되고, 꿈을 꾸며,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경제적으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기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어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무려 148대의 기기가 장애인분들에게 전달되었다. 누군가는 화면 읽기 기기를 통해 인터넷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또 누군가는 음성 키보드를 통해 가족에게 진심을 담은 첫 메시지를 보냈다. 작은 기기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되고, 삶의 희망이 되었다.
2025년에도 제주도는 이 아름다운 연결을 이어간다. 95대 정도의 정보통신보조기기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술은 차갑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손을 내밀어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모두가 디지털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제주도는 뒷받침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 장애인분들이 우리와 함께 웃고 꿈꿀 수 있는 제주를 만드는 일에 함께 응원해 주세요. 따뜻한 관심은 또 다른 희망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을 세상과 연결해줄 것이다. 모두가 함께할 때, 제주는 더 밝게 빛난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