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제철소 투자"...포스코, 트럼프 철강관세 대응방안 '고심'

2025-03-26

【 청년일보 】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현지 제철소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사측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 1공장(앨라배마주), 2공장(인디애나주) 등 두곳의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가공센터는 생산된 제품을 수요처에서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는 후공정에 해당한다.

포스코는 쇳물을 녹이는 것부터 두꺼운 반제품 제조에 이르는 상공정을 수행하는 제철소 건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의 가공센터를 증설하는 방안은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미국 내 제철소 건설 방안을 놓고 검토단계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에 쇳물을 만드는 생산 법인이 없는 만큼 합작법인을 만들어 투자할 지, 토지를 구매해 제철소를 직접 지을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제철은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톤 생산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세아제강도 미국 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까지 이에 합류할 경우 국내 철강업계의 미국 투자 흐름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이 건설할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에 특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 등에 쓰이는 차량용 철강재를 만들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서 25% 관세를 부과한 것은 국가적인 수출 경쟁력 차원에서 부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쿼터제 대신 관세 부과로 국내 철강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도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23년 7월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비전 선포와 함께 현재 4천300만톤의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5천200만톤으로 확대하고 2030년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5위권,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목표로 수익성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현재 500만톤 수준의 해외 조강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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