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 구읏 AI 탐험대] AI와 함께 떠나는 똑똑한 미래 교실~ 구읏!

2024-07-02

지난 5월 결성…총 6회 과정 강의 구성

나만의 기획서 만들기·ChatGPT 등

인공지능과 새로운 결과물 제작 호응

실무에도 활용…기대감·만족도 '쑥'

지난달 20일 오전 10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한 강의실. 재단 임직원 20여 명이 삼삼오오 책상 앞에 앉았다. 지난 5월 결성된 '구읏 AI 탐험대'에 자원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탐험 대원들이었다.

준비된 다과를 챙겨 상기된 표정으로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이들 사이, 1호 탐원대원인 김혜순 대표이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손에는 작은 스마트폰을 쥔 채였다. 고작 10cm 내외 스마트폰 속 인공지능 세상에 재단의 새로운 미래가 담겨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날만큼은 대표이사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겸손한 수강생의 모습인 듯했다.

모두의 기대감 속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AI 탐험을 이끌 전문강사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라졌다. 강의 주제는 '나만의 기획서 만들기'. 본격적으로 실무에 ChatGPT를 적용하는 법을 배우는 첫 수업이 시작됐다.

직접 유료 결제한 ChatGPT 프로그램을 준비해온 열혈 수강생들은 강사의 말에 집중하며 지시에 따라 다양한 제시어를 프로그램에 입력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SNS운영 연간 계획서를 작성해줘', '요즘 트랜드에 맞는 연구과제 주제를 5개 브레인스토밍 해줘' 등 입력한 내용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었지만, ChatGPT는 어떤 명령어에도 막힘 없이 그럴듯한 결과물을 출력해냈다.

프로그램에게 '당신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직원입니다', '너는 홍보팀 SNS담당자야'라고 역할을 부여하니, 직전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이 새롭게 도출되기도 했다.

50분 수업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고, 쉬는 시간에도 수강생들의 열정은 이어졌다. 수업을 맡은 메인 강사와 함께 보조강사 두 명도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기 위해 번쩍 들어 올린 손을 따라다니느라 바빴다.

그렇게, 경기도의 새 미래를 열 'AI(인공지능)' 시대에 누구보다 빠르게 첫발을 디딘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변화가 시작됐다.

▶구읏 AI 탐험대, 교육 소모임으로 출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구읏 AI 탐험대'는 ChatGPT를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기획서 보고서 작성 등 AI를 활용한 업무를 실습하고, 각 부서에 전파해 접목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교육 소모임이다.

지난 3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I 시대의 도래를 알리며 도정 열린회의에서 업무에 AI의 적극 활용을 주문한 이후, 선제 도입 및 활용을 위해 김혜순 대표이사가 직접 1호 탐험대원으로 나서며 구성됐다. 여기에, 재단 로고를 형상화한 고유 브랜드이자 굿(good, 좋은)의 중의적 의미를 갖는 '구읏'을 붙여, 탐험대의 선험적이고 도전적인 의미를 완성했다.

강의는 앞서 지난 2월 직원들이 강의를 듣고 체험을 통해 교류하는 '구읏 문화센터'에서 ChatGPT 강의를 해 직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김진희 미래교육 아카데미 대표가 맡았다.

'구읏 AI탐험대'의 탐험대원들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 과정의 ChatGPT 관련 강의를 실습한다. 첫 번째 강의에서 '아이(AI)야 놀자'라는 주제로 ChatGPT를 학습한 탐험대는, AI를 본격적으로 실습해보는 나만의 기획서 만들기(2회차)와 그림과 놀자(3회차), 영상과 놀자(4회차), 음악과 놀자(5회차), 나만의 SNS만들기(6회차) 등의 강의 및 실습을 진행한다.

실습이 끝난 후에는 재단 업무 활용은 물론, 그동안의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을 제작해 전시도 열 계획이다.

김진희 대표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직원분들의 AI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매번 강의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다”며 “구읏 AI 탐험대를 통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AI를 가장 먼저 업무에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앞선 두 차례의 강의를 들은 임직원들의 기대감과 만족도도 높다.

김석우 혁신기획팀 과장은 “AI가 멀리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구읏 AI 탐험대를 통해 강의와 실습을 해보니 실무에 도움이 됨은 물론, 강의 홍보문구 '아이(ai)야 놀자'처럼 Ai에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애란 퍼실리테이터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직원들의 AI에 대한 열정이 높다”며 “퍼실리테이터로서 지원하면서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의에 참석한 경기도청 소속 한 공무원도 “강의가 무척 유익하고 업무에 도움이 돼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온라인 홍보 및 공식 SNS를 담당하고 있는 박유지 주임이 AI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2월 '구읏 문화센터' ChatGPT 강의에서였다.

주변에서 'AI'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관심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업무에는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막막하기만 해 답답하던 참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강사가 알려주는 데로 질문을 몇 개 입력했더니 고민하던 시나리오가 몇 초 만에 5가지 버전으로 제시됐다. 놀라움 그 자체였다.

박 주임은 “유튜브 영상도 직접 제작하고 있는데 만들다 보면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 시나리오를 직접 짜야 하고, 여성가족재단 관련 내용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며 “ChatGPT 강의를 듣고 나선 AI를 아이디어를 얻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구체적으로 들기 시작했고,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바로 '구읏 AI 탐험대'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강의 때 아이디어를 얻는 용도로 '여성가족재단이 어떤 홍보를 했으면 좋겠어?'라고 물어보니 이미지와 글로 자세한 설명을 주더라”라며 “그때 업무에 활용하기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걸 직접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는 그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건 3회차부터 연달아 진행되는 AI를 활용한 그림, 영상, 음악 강의다.

박 주임은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처럼 이미지가 필수인 SNS에는 AI를 활용한 이미지 수업이 홍보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탐험대원 중 사무 업무나 연구 업무를 하는 분들은 기획서 작성하기나 연구서 초안 작성 등에도 AI를 활용하기 무척 편리하다고 하더라. 다들 탐험대 활동에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배우려면 시간을 내고 기관을 찾아가 배워야 하고, 업무가 아닌 겉핥기식으로 배울 수도 있는데, 재단 내에서 업무 맞춤으로 AI를 배울 수 있어 좋은 기회 같다”며 “강사분이 자신의 업무 관련해 실습해보라고 세세하게 알려줘 도움이 많이 된다. 수요가 많아진다면 다른 직원들에게도 교육할 기회가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 위 기사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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