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숨부터 고를까요?

2025-02-23

지난해부터 격화한 판재류 무역장벽 논의가 일단락됐다. 후판과 열연강판 등 범용 판재류 업황 악화가 오랜 시간 이어지는 동안 중국산과 일본산 저가 물량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며 반덤핑 관세 등 무역장벽 구축에 대한 목소리도 동시에 커졌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후판의 덤핑 사실을 인정하며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현대제철이 처음 주장한 덤핑률보다 높은 최대 38.02%의 덤핑방지관세가 적용됐다.

산업의 쌀인 철강은 그동안 저가 수입산 유입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었다. 이에 후판과 열연강판 등 범용 판재류 시장은 중국산 등 저가 수입산 유입에 따라 가격 하락과 제품 판매량 감소가 발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비상식적인 가격으로 쏟아지는 수입재에 국내 시장은 가격 독립성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라며 “범용 판재류로는 이익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무역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철강 무역장벽은 어느 정도 구체화한 모습이다. 후판 제조사 관계자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산 저가 수입품 증가로 국내 후판시장은 최악의 시기를 겪어왔다. 철강업계 내부에선 선재 제품과 더불어 후판을 철강 중 최악이라고 평가해 왔다.

또 다른 후판 제조사 관계자는 “본조사 이후 최종판정까지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지만,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철강 중 최악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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