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음 아프고 힘들 것…영찬아 고맙다” 아버지 떠나보낸 유영찬, 50억 에이스의 진심 [MK 준PO2]

“많이 힘들 것이다.”

LG 트윈스 유영찬이 돌아왔다. 유영찬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 함께 하지 못했다. 부친상을 당한 뒤 발인을 치르기 위해 자리를 비웠기 때문.

염경엽 LG 감독은 5일 “영찬이가 발인 끝나고 빨리 오겠다고 하는데 발인을 마친 후 와서 경기를 뛰면 내일(6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유영찬은 5일 오후 6시, 호텔에 도착해 동료들을 기다렸고 6일 출격 명령을 대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세이브 상황, 8회부터 등판을 준비한다”라고 예고했다.

팀이 7-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선두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민혁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내야 안타, 조대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복귀 후 첫 경기였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볼넷을 주고, 또 볼 개수가 많아진 건 시즌 후반 때부터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점했으면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줬겠지만 실점을 하지 않고 마무리를 잘했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선발로 나왔던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영찬이가 바로 복귀를 했다. 많이 힘들 텐데 기특하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일을 겪었는데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것이다. 영찬이가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좋은 피칭을 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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