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상반기 선방 속 하반기 실적·주가 모두 잡나

2024-06-30

밸류업 정책 효과로 연초부터 증시 회복 양상

금리 인하-부동산PF 구조조정, 실적 변수될 듯

주가도 상대적으로 덜 올라…저점매수 ‘주목’

올 상반기 증권업계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업황 개선 속에 선방한 가운데 하반기 이보다 더 나은 도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금리 인하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변수가 하반기 시황과 업황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적 수치와 함께 하반기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정책 효과가 일정부분 효과를 거두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초부터 증시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1분기 리테일을 중심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고 이는 2분기에도 지속됐다. 기업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5개 주요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대신증권)의 올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568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수치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이에 이달부터 시작되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하반기 시장을 둘러싼 변수들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금리로 하반기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유동성 증가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지수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사들은 잇달아 하반기 코스피지수 3000선 돌파 전망을 내놓는 등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최근 진행된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각각 하반기 코스피가 3100과 32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보다 더 활황을 보이면서 중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 본격화 될 예정인 부동산 PF 구조조정 리스크가 미칠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으로 건전성 악화와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하겠지만 증권사들은 불확실성 대비 차원에서 이미 지난해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여서 업권과 시장에 미칠 충격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증권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가 오름 폭이 적었던 증권주에 저점 매수 물량이 많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증권주 종목들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올 상반기(1.1~6.30)에 10.63%(658.62→728.16)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37%·2655.28→2797.82)보다는 높았지만 같은 금융업종 내에 있는 KRX은행(19.70%·683.24→817.83)이나 KRX보험(28.03%·1634.85→2093.13)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작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를 시작할때부터 증권사들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업황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실적과 주가 모두 긍정적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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