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다가오는 설 연휴는 K급 소화기와 함께

2025-01-20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는 흔히 사용하는 ABC 분말소화기로는 진화가 쉽지 않다. 이는 끓는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해도 재발화가 일어나는 식용유의 특성에 기인한다.

식용유 화재가 발생하면 K급 소화기를 사용하여 진화해야 한다. K급 소화기는 영어 키친(Kitchen)의 알파벳 K를 따온 명명법으로 기름 표면에 거품막을 형성하여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효과와 식용유 온도를 30도 정도 낮춰주는 냉각효과를 이용하여 화재를 진압한다.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술기준(NFTC 101)에 따르면,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업소 등의 주방에 설치하는 소화기 중 1개 이상은 필히 주방 화재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만약 기름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을 사용하여 진화를 시도할 경우 자칫하면 불꽃이 급격하게 확대되거나 폭발의 위험성이 있다.

기름 사용이 늘어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식용유 화재에 꼭 필요한 K급 소화기 비치를 일반 가정에도 권고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K급 소화기의 유효기간(내용연수)은 분말소화기와 동일한 10년이다.

황신옥 소방정대장은 "K급 소화기가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면 젖은 행주나 수건을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하여 화재를 진압하거나 배추나 상추와 같은 큰 잎의 채소류를 이용해 불길을 덮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급 소화기가 가가호호마다 비치된다면 다가오는 설 연휴는 더욱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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