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남북특위, 일본 조선학교 ‘지원’

2024-07-03

몽당연필 통해 지원금 1천만 원 ‘전달’… 몽당연필 권해효 대표, “재일동포사회에 큰 힘 돼”

남북특위, 사업단 구성해 연대활동 ‘지속’ 예정… 건치 이금호 공동대표, “한국으로도 초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의동 이금호 이하 건치)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복 이하 남북특위)가 재일동포들이 자녀들의 민족교육을 위해 세운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건치 남북특위는 지난달 27일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사람들’ 몽당연필(대표 권해효) 사무실에서 지원식을 열고 몽당연필에 지정기부 형식으로 조선학교 지원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몽당연필은 일본에서의 조선학교 차별을 반대하고 조선학교를 응원하면서 한국사회에 재일조선학교의 존재를 알려 나가는 일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배라는 불행했던 한반도의 과거와 남북으로 갈라진 아픈 상처를 딛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통일, 인권을 지켜내기 위한 연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몽당연필 권해효 대표는 이날 지원식에서 “조선학교는 재일동포들이 만든 학교로 조선학교라는 명칭은 조선민족이 세운 학교라는 의미를 가진다. 조선이라는 말도 분단 전의 조선으로 이해해야 하며 흔히 재일동포들은 조선학교를 우리 학교라고 부른다”면서 “지난 12년 동안 조선학교와 함께해온 몽당연필은 젊은 세대들의 힘을 통해 모두가 걱정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쇠락 속에서도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단체”라고 몽당연필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 12년 동안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 식구들을 만나오면서 우리 민족은 그냥 정글 속에서 사는 게 아니고 누군가를 배려하고 사는 삶에 대한 가치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민족이구나 하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며 “이런 믿음을 갖고 살아온 12년이었는데 건치 남북특위에서 우리의 작은 행동에 대해 동의와 함께 응원의 손길을 내줘 너무너무 감사하다. 몽당연필뿐아니라 재일동포사회에도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치 이금호 공동대표도 “아픈 과거를 가진 우리 민족은 남과 북만이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살고 있다. 특히나 일본의 조선학교 아이들은 일본의 식민지배로 해방 후에도 일본에서 살게 된 한반도 출신자들의 자손으로 지금도 여전히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다”면서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한반도 남쪽에 있는 시민사회단체들도 너희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이런 메시지들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직접 조선학교를 방문,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연대의 길이 열리고 또 조선학교 아이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치과진료 등의 교류의 장이 열렸으면 한다”며 향후 조선학교 아이들과의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을 기대했다.

한편 건치 남북특위는 특위 산하에 이금호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단을 신설, 몽당연필을 통해 일본 조선학교 아이들에 대한 지원과 연대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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