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199cm, C)의 활약이 빛을 잃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84-88로 졌다. 또 한 번 연패에 빠졌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최하위(7승 15패)를 기록했다.
라건아는 2012~2013시즌부터 KBL에서 뛰었다. 2018~2019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국내 선수로 활약했다. KBL에 있는 12년 동안, 2번의 통합 우승과 5번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보증 수표’였다.
또, 라건아는 2018년부터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아시안게임과 농구 월드컵 등 각종 A매치에 참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라건아’라는 이름이 한국 농구 팬들에게 깊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라건아는 지난 11월 KCC한테 소송을 걸었다. ‘종합소득세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주제다. 그리고 라건아는 소송 대상자인 KCC를 같은 코트에서 만난다. 현 시점에서 가장 껄끄러운 팀을 상대해야 한다.
다만, KCC의 상황이 좋지 않다. 장재석(202cm, C)과 최준용(200cm, F), 송교창(199cm, F) 등 주축 포워드진이 한꺼번에 이탈해서다. 라건아가 비록 숀 롱(208cm, C)이나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와 싸워야 한다고는 하나, 라건아는 이전보다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역시 “(라)건아도 이번 경기를 54경기 중 하나로 여길 거다”라며 라건아의 현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라건아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라건아는 3점으로 숀 롱을 페인트 존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미스 매치인 김준일(200cm, C)에게 볼을 투입했다. 김준일은 윤기찬(194cm, F)의 머리 위에서 훅슛. 손쉽게 첫 득점을 해냈다.
라건아는 그 후에도 3점 라인 밖으로 나왔다. 숀 롱을 페인트 존에 두지 않기 위함이었다. 나머지 4명은 비어있는 페인트 존을 노렸다. KCC의 빈틈을 영리하게 공략했다.
라건아는 숀 롱 앞에서 3점을 꽂았다. 또, 숀 롱의 백 다운과 스핀 무브를 잘 막았다. 공수 모두 숀 롱에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숀 롱을 압도했다. 한국가스공사를 17-13으로 앞서게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비록 24-24로 1쿼터를 마쳤으나, 라건아는 숀 롱의 힘을 잘 빼놓았다. 숀 롱을 지치게 했다. 그리고 2쿼터 또한 코트에서 시작했다.
라건아는 2쿼터 시작 13초 만에 3점을 꽂았다. 3점 라인 부근에서 2대2를 했다. 숀 롱을 3점 라인 밖으로 꺼냈다. 숀 롱의 체력을 수비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2쿼터 시작 2분 7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닉 퍼킨스(200cm, F)가 라건아를 대신했다. 퍼킨스는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KCC 어느 외국 선수와 맞서도,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 후 KCC 림 근처에서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누적했다.
퍼킨스가 나름 제 몫을 해줬다. 라건아가 뛰지 않았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밀리지 않았다. 48-47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라건아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라건아는 여전히 숀 롱을 잘 제어했다. 그러나 숀 롱만큼의 기동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한국가스공사도 흔들렸다. 3쿼터 시작 3분 23초 만에 50-57.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라건아는 타임 아웃 직후 탑에서 3점을 성공했다. 또, 김준일이 협력수비를 잘 대처했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치고 올라갔다. 3쿼터 종료 5분 22초 전 56-59로 KCC를 따라붙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김준일이 공격 리바운드 가담 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것. 김준일이 다쳤기에, 라건아가 마냥 외곽 공격만 고집하기 어려웠다. 골밑 공격을 어느 정도 해줘야 했다.
라건아는 공격 리바운드에 참가했다. 그 후 쉬운 득점을 꿈꿨다. 그렇지만 세컨드 찬스를 연달아 놓쳤다. 그리고 숀 롱에게 블록슛당했다.
양재혁(193cm, F)과 신승민(195cm, F)이 미스 매치를 만들려고 했다. 라건아도 그런 기미를 포착했다. 그리고 탑에 있는 정성우(178cm, G)에게 패스. 정성우의 3점을 도왔다. KCC는 61-62로 한국가스공사의 턱밑까지 쫓았다.
라건아는 숀 롱에게 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왼쪽 윙에서 또 한 번 3점을 꽂았다. 경기 시작 후 4번째 3점을 터뜨렸다. 3쿼터 종료 27.1초 전에는 바스켓카운트를 성공. 67-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라건아는 4쿼터에 더 활발했다. 그렇지만 동료들과 볼을 주고 받지 못했다.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건아는 빈자리로 파고 들었다. 한국가스공사가 경기 종료 5분 전 72-78로 밀렸기 때문이다.
라건아는 한계를 노출했다. 경기 종료 3분 2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마지막 3분 25초 동안 벤치에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 없이 잘 쫓아갔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라건아 역시 23점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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