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룡의 해방정국 산책
〈제9부〉극좌·극우의 희생자 죽산 조봉암
52년 만의 ‘무죄 판결’에 남긴 과제
그가 과연 간첩이었는가?
조봉암의 정치 역정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풀어야 할 마지막 퍼즐이다. 1959년 그의 사형 집행이 정당한 양형(量刑)이었는가의 문제다.
이 문제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미궁이다. 2011년 대법원 판결대로 ‘무죄’라고 결론을 내리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 얽힌 음모와 인간의 사악함, 연민 등이 혼재해 ‘무죄’라는 말 한마디로 역사가 청산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