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먹을래? 비싼 프로바이오틱스 먹을래?…“장 건강, 이렇게 지켜라”

2025-11-10

영국의 한 전문의가 소화기관 건강에 이로운 다섯 가지 음식을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전문의 알렉산더 반 툴레켄은 칼럼을 통해 “비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나 간식을 먹지 않아도 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내 미생물은 소화, 면역 체계, 감정 조절, 수면의 질 등 여러 생리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며 “균형 잡힌 장 환경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유익균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감자칩 대신 팝콘을 간식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팝콘은 가공이 적은 통곡물로, 장 내 유익균을 키우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설탕이나 버터가 첨가되지 않은 팝콘은 감자칩보다 열량이 낮고 건강에도 더 이롭다고 설명했다.

툴레켄은 단 음식을 찾는 사람에게는 사탕 대신 말린 과일을 추천했다. 그는 “건포도, 말린 살구, 대추 등은 단맛을 느끼면서도 섬유질과 천연 당분, 비타민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렌틸콩·병아리콩 같은 콩류도 훌륭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콩류에는 프리바이오틱 섬유질이 풍부해 장내 세균의 균형을 유지하고, 단백질 함량도 높아 육류를 줄이더라도 영양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첨가물이 없는 견과류를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가공되지 않은 견과류는 건강한 지방과 섬유질을 제공해 불필요한 설탕과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스크림 대신 냉동 베리와 케피어(발효유 음료)를 곁들여 먹는 방법도 제안했다. 이 조합은 달콤함을 유지하면서도 항산화 성분과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툴레켄은 “김치, 콤부차, 자우어크라우트(양배추 절임) 같은 발효식품도 도움이 되지만, 이런 음식에 지나치게 의존할 필요는 없다”며 “장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일과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연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효과를 뒷받침할 확실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음료나 분말 등 기적을 약속하는 제품은 불필요한 지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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