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C바이오, 亞·북미·유럽 글로벌 생산시설 강점…韓기업과 협력 기대"

2024-11-10

“한국 고객의 니즈가 AGC바이오로직스와 잘 맞는다는 생각입니다. 협력할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쿠니이 시게루(사진) AGC바이오로직스 사업개발(BD) 총괄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의 생산시설, 다양한 모달리티(생산 기술), 직원들의 다양한 국적·연령 등이 AGC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AGC바이오로직스는 일본의 글로벌 유리제조기업인 AGC(아사히글라스) 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자회사다. 2018년 AGC컴퍼니 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메바와 CMC바이오로직스가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아시아, 북미, 유럽 3개 대륙에 7개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25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GC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스위스 론자(25.6%),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12.1%), 미국 캐털란트(10.1%).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9.9%) 등에 이어 7위(4.4%)에 올라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및 투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GC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AGC바이오로직스는 5월 바이알과 주사기의 무균 충전에 중점을 둔 전문 위탁제조기업(CMO)인 네덜란드 바이오커넥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는 500억 엔(4500억 원)을 들여 요코하마 테크니컬센터에 일본 최대 규모 동물세포배양시설 건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쿠니이 총괄은 “항체 및 단백질 제품의 개발과 제조 기술이 있지만 제형화 기술은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바이오커넥션과의 협력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완벽한 조합”이라며 “세계적으로 CDMO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요코하마 테크니컬센터 증설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 생산시설이 큰 강점이다. 쿠니이 총괄은 “일부 CDMO는 몇몇 국가에만 시설이 있지만 AGC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국적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승인이 필요한 국가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생산 품목과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도 특징이다. 쿠니이 총괄은 “1970년대에 제약·바이오산업에 진출해 50년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다양한 회사를 인수하고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플라스미드 DNA, 바이러스 벡터,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메신저 리보핵산(mRNA) 같은 다양한 모달리티를 보유하고 있다”며 “동물세포 배양 생산의 경우 덴마크에서 1만 6000리터를 추가했고 일본 요코하마에서도 1만 8000리터 용량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GC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제약·바이오사들과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쿠니이 총괄은 “아시아 고객들에게는 일본처럼 가까운 위치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며 “궁극적으로는 고객과 함께 새로운 바이오 의약품을 시장에 내놓아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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