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그룹이 신규 사업인 디지털자산거래소 서비스 개시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이티센은 2대 주주로 참여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플랫폼이 연내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토큰증권발행(STO) 법안을 발의하면서 STO 전문거래소로 도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아이티센은 STO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준비를 마쳤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아이티센 자회사 센골드 인수로 실물자산 토큰화(RWA) 서비스를 갖췄다.
센골드는 금, 은, 구리 등 귀금속 자산을 디지털 교환권으로 제공하며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디지털 교환권은 RWA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높였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캄포디아 등 아시아 6개국과 협력해 글로벌 서비스 확장도 준비 중이다.
아이티센은 신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주력 사업인 IT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지난해 일본 법인 설립도 그 일환이다.
아이티센은 국제 금 시세와 거래량 증가로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2조 170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이 작년 매출인 2조 9630억원을 넘어 3조원을 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이티센은 지난 4일부터 과천 신사옥 입주를 시작했다.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는데, 과천 신사옥으로 분산된 계열사를 한곳에 모아 인적·물적 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룹명은 '아이티센 글로벌'이며 콤텍시스템은 '아이티센 씨티에스', 쌍용정보통신은 '아이티센 엔텍', 시큐센은 '아이티센 피엔에스', 굿센은 '아이티센 코어', 클로잇은 '아이티센 클로잇'으로 변경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7년 전부터 과천 신사옥 입주를 준비하며 글로벌 진출도 함께 계획해왔다”며 “그룹 계열사들이 아이티센 브랜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IT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