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의 랜드마크인 ‘G밸리비즈플라자’가 외국계 큰손들의 주목을 받는다. 다른 지역 부동산 자산들에 비해 비교적 저평가됐다는 판단하에 매각 입찰에 대거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서울 구로 랜드마크 G밸리비즈플라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희망가는 3.3㎡당 1500만원 수준으로 연면적(9만5700㎡) 환산 시 4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전해졌다.
매도 측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0호’ 펀드를 통해 보유한 G밸리비즈플라자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은 신영에셋, 알스퀘어, 에이커트리가 맡았다.
이번 거래는 자산 전체를 매각하는 셋딜(Asset Deal) 아닌 셰어딜(Share Deal) 형태로 이뤄질 계획이다.
셰어딜은 부동산 펀드를 그대로 둔 채 수익증권을 매매하는 형태로 기존 수익자인 새마을금고,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서 베인캐피탈로 바뀐다.
이 펀드의 AMC(자산관리회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그대로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G밸리비즈플라자 입찰엔 베인캐피탈 외 다른 외국계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TPG안젤로고든은 퍼시픽자산운용과, 오크트리캐피탈은 케이펙스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인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G밸리비즈플라자가 강남,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속한 물건은 아니지만 가격이 저평가 돼있고 우수한 입지 조건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가치 상승을 노려볼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G밸리비즈플라자를 지금 시점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예상에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외국계 투자사들 중심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G밸리비즈플라자는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00에 소재한다.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등으로 조성된 G밸리 단지 중심에 위치해 있어 타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편이다.
인근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1·7호선이 교차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G밸리비즈플라자는 지하 4층~지상 20층으로 이뤄져 있다. 연면적 9만5700㎡ 규모다.
G밸리 내 프라임급 랜드마크 복합 자산으로 롯데시티호텔 구로, NHN 클라우드, 삼성생명, GS리테일 등이 입주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2년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0호 펀드를 통해 G밸리비즈플라자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선매입했다. 당시 인수가액은 2670억원으로 2014년 7월 준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