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1.28 10:01 수정 2024.11.28 10:01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해 온 기후변화대응 기술지원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국내 기관이 보유한 기후기술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기후기술협력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서울에서 국내 기후변화대응 기술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기후기술협력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국내 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기후변화대응 기술의 개도국 진출을 위한 후보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의 현지 진출 사업의 공동 기획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날 회의에는 기후기술 국제협력 전담기관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기술보유 기관인 출연(연), 국가 간 협력 의사를 중개하는 국제기구(CTCN, GGGI)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세계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재정 지원기관이 참석해 과기정통부가 지난 10년간 지원해 온 개도국 기술지원 사업의 대표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의 개도국 기술지원 사업 대표사례로는 라오스 ‘녹색대중교통시스템 실증사업’과 세르비아 ‘IoT 기반 지역난방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발표됐다.
라오스 ‘녹색대중교통시스템 실증사업’은 2022년 과기정통부가 지원한 한국형 대중교통시스템 기술지원 사업으로, 국내 연구기관(한국교통대학교)이 현지 교통망 환경을 분석하고 라오스 정부와 녹색 대중교통시스템 도입을 위한 국가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라오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BRT(Bus Rapid Transit), BIMS(Bus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과 같은 한국의 대중교통 서비스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시(市)의 ‘IoT 기반 지역난방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은 국내 연구소(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와 기업(케빈랩・지역난방공사)이 현지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해 겨울 난방에너지 사용량을 10%나 절감한 사례다. 세르비아 정부는 국내 연구소와 기업이 수립한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지역난방 열공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베오그라드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후속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대표사례를 공유한 한국국제협력단, 세계은행 등 재정 지원기관들은 우리 기술이 현지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후기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참여기관들은 개도국 대상 기술협력 사업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기후기술 국제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 간 기술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대한민국은 기후 선도국으로서 개도국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술의 해외진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술의 현지 실증을 지원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에 기여를 확대하고, 신시장 창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