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서울 도심 2차 대규모 집회·행진

2025-12-04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12월 5일 서울 도심 2차 대규모 집회·행진

지난 2015년 12월 5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평화집회''국정화 반대'다.

● 충돌·연행자 없어

2015년 12월 5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열렸지만 우려했던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집회를 마친 뒤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때 다쳐 중태인 백남기씨가 입원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하고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고, 현장 연행자도 나오지 않았다.

'평화집회'를 공언하고 불법을 자제한 집회 주최 측의 노력에 일부 불법 사례에도 적극적인 해산·진압에 나서지 않은 경찰의 협조가 더해진 결과다. 앞으로도 이러한 '준법 집회' 기조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진보성향 단체들의 연합체인 '백남기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10분께 1만4천여명(경찰추산·주최측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2차 민중총궐기 및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동개악·공안탄압·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달 14일 집회 때 살수차 등 경찰의 대응을 '살인진압'이라고 규탄했다.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대회사에서 "11월14일, 민중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했다"며 "오늘 잠시 탄압을 받을지언정, 폭력적 독재정권이 결코 우리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 없다. 당당하게 의연하게 행진하자"고 주장했다.

집회 도중 "박근혜 퇴진하라", "박근혜·김무성은 친일파 자식" 등 과격한 구호가 등장했고, 일부 참가자는 여당의 복면금지법 추진과 경찰의 복면 폭력시위자 현장검거 방침에 항의하고자 가면과 탈을 쓰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 30여명이 나와 집회를 지켜보고 행진도 함께했다. 이들은 '평화행동지침'을 발표해 준법 집회를 독려했다.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 등 500여명도 광화문에서 기도회를 열어 평화 집회를 기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도 나와 인권침해가 발생하는지 감시했다. 전의경 부모모임 회원 10여명도 현장을 찾아 평화집회를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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