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서울대학교병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Kmed.ai’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두나무를 품에 안으며 인공지능(AI)·웹3의 결합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힌 네이버가 ‘의료 소버린 AI’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네이버와 서울대학교병원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메디컬 AGI(범용의료인공지능) 행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의료 특화 LLM ‘Kmed.ai’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가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개발한 한국어 기반의 의료 특화 LLM ‘Kmed.ai’는 올해 의사국가고시(KMLE)에서 평균 96.4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특화 성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의사국가고시는 필기와 실기 시험으로 나뉘는데, 필기 시험은 전 과목 합의 60% 이상이면 합격이다. ‘Kmed.ai’가 의사국가고시 합격점을 훨씬 뛰어넘는 의료 지식을 갖춘 셈이다. 이에 따라 ‘Kmed.ai’는 임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Kmed.ai’는 SNUH 클리니컬QA를 비롯해 대한민국 의료법, 각종 진료과 가이드라인 등을 학습했다. 또한 실제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한국 의료 산업, 지식, 진료 상황의 맥락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의료 소버린 AI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의료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해 서울대병원 구성원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의료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문서 작성 보조, 진단 보조를 시작으로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안전성, 정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해진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이 함께 개발한 의료 특화 LLM이 의료진·환자·의료기관 모두에게 가장 안전하고 정확해야 하는 중요한 데이터를 지켜내고 의료진의 효율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국의 의료 산업, 진료 상황, 의료법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의료 소버린 AI의 성공 사례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로 새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는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올 들어서만 제이앤피메디, 인바디, 세나클 등 세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환자의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면 의료용어로 자동 변화되어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되는 스마트 서베이 △과거 검진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분류, 정리, 분석해주는 페이션트 서머리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