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가을야구의 마지막 무대만 남겨둔 LA 다저스 선수들의 의지는 뜨겁다. 아직 맞대결 상대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짧은 휴식 후 마지막 승부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반드시’ 2연속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LA 다저스 가을야구의 상징인 키케 에르난데스(34)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20일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단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만으로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이날부터 다시 월드시리즈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이 내겐 5번째 월드시리즈인데, 그 중 2번은 졌다”면서 반드시 2회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2017년과 2018년 잇달아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우승에 실패했다. 2017년엔 휴스턴에 3승4패로 밀렸고, 2018년에는 보스턴에 1승4패로 패했다.
2020년 탬파베이를 꺾고 다저스에서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에르난데스는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를 4승1패로 물리치고 우승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목표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개막 때부터 월드시리즈 우승하지 못하면 이번 시즌은 실패라고 말해왔다”면서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르난데스는 늘 정규시즌보다 가을야구에서 강했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리그에서 타율 2할3리 10홈런 35타점에 그쳤지만 가을엔 달랐다. 변함없이 ‘가을 전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타율 3할6리에 4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가을야구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