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간다' 한화 와이스 vs '반격한다' 삼성 최원태, 2차전 선발 격돌[PO]

2025-10-18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라이언 와이스와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와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와이스와 최원태를 예고했다.

18일 벌어진 PO 1차전에서 한화가 9-8로 승리를 거두면서 먼저 웃었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PO 진출 티켓을 따낸 삼성은 1차전을 내주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팀의 연승을 이어줘야하는 와이스도, 팀의 반격을 이끌어야하는 최원태도 어깨가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 PO에 직행한 한화는 1차전 선발로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내세웠고, 17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비로 하루 미뤄진 후에도 선발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이번 가을야구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정석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예상대로 올 시즌 내내 폰세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뤘던 와이스를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를 휩쓸고 투수 4관왕에 오른 폰세에 조금 가려졌지만, 와이스도 에이스 못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와이스는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의 준수한 성적을 냈고, 시즌을 마친 뒤 최대 95만 달러에 한화와 재계약했다.

KBO리그 2년차를 맞은 와이스는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자랑했다.

와이스는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지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 3위, 평균자책점 6위를 차지했고, 탈삼진 207개로 4위에 올랐다.

폰세가 252개의 탈삼진을 잡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쓴 가운데 와이스도 탈삼진 200개를 넘어서면서 한화는 KBO리그 최초로 '200탈삼진 듀오'를 배출했다.

폰세, 와이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펀치는 한화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데 큰 힘이 됐다.

와이스는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긴장감을 얼마나 덜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정규시즌 중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폰세도 PO 1차전에서 긴장 탓인지 6이닝 7피안타(1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와이스는 올 시즌 삼성전 약세도 떨쳐내야 한다. 그는 삼성전 5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05에 머물렀다.

삼성은 PO 2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낙점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모두 거친 삼성은 준PO를 4차전에서 끝내 PO 1차전 선발로 헤르손 가라비토, 최원태 중 한 명을 기용할 수 있었다.

삼성은 불펜 기용, 5차전 선발 등을 고려해 1차전 선발로 가라비토를 낙점하고, 최원태를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PO 1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져 지난 13일 준PO 3차전 선발로 나선 원태인을 2차전에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휴식을 더 주기로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 아픈 것은 아니지만, 준PO 3차전에서 비 때문에 조금 쉬었다가 던졌다. 또 105개의 공을 던졌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 때와 투구수가 똑같아도 체력 소모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한 최원태는 27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쾌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7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6에 그친 최원태는 올해 NC 다이노스와의 WC 결정 1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준PO 1차전 쾌투로 가을 무대 징크스를 털어냈다.

최원태도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약했다.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패전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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