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주택가에 4인조 절도단 출몰…빈집 노려 10분 만에 끝내

2025-02-12

산불 대응으로 경찰 인력이 부족한 틈을 타 LA 지역에 빈집털이 절도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노스할리우드와 스튜디오시티 지역에는 4인조 절도단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절도단은 고급 주택가의 빈집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집주인이 외출했거나 여행 중인 것이 확인되면 일당 중 3명이 주택에 침입하고, 1명이 도주용 차량에 대기하는 방식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1일 저녁 발생한 사건도 이들의 소행으로 보인다. KTLA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범인들의 차량으로 보이는 흰색 벤츠 차량이 클럼프 애비뉴와 밸리 스프링 레인 교차로에 정차해 있는 모습이 가정용 방범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후드티를 입은 3명이 차량에서 내려 12피트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갔고, 1명은 차량 근처에서 망을 봤다. 이들은 집 뒤쪽 유리문을 깨고 내부로 침입한 뒤, 가방 가득 귀중품을 챙겨 10분 만에 도주했다.

특히 이들은 범행 후 주방 수도를 틀어 놓고 냉장고 문을 열어둔 채 떠났다. 경찰은 이를 영화 ‘나 홀로 집에 2(Home Alone 2)’에서 절도범인 ‘웻 밴디츠(Wet Bandits)’가 범행 흔적을 지우기 위해 한 행동을 흉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비슷한 수법의 절도 사건이 늘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LAPD가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대응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보안 강화와 주의를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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