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이하 SFDF)는 제20회 SFDF 수상자로 ‘지용킴(JiyongKim)’의 김지용 디자이너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지용 디자이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SFDF에서도 30팀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 디자인 디렉터, 주요 매거진 편집장 등 패션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독창성, 완성도, 환경적 지속가능성, 시장성, 브랜드 지속성 등 여러 항목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김지용 디자이너가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독창성과 환경적 지속가능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지용 디자이너는 1990년생으로 일본 문화복장학원(Bunka Fashion College)을 거쳐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에서 남성복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지용 디자이너가 2021년 론칭한 브랜드 지용킴은 실험적이면서 반항적인 현존하지 않았던 패션을 추구한다. 고유의 탈색 기술인 ‘선 블리치(Sun-bleach)’ 기법을 중심으로 시간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지속가능의 가치를 품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옷과 원단을 햇빛에 오랜 시간 그을리는 ‘선 블리치’ 기법을 통해 독특한 색조를 탄생시키면서 새로운 미학을 보여준다. 쓸모 없다고 여겨지는 빛 바랜 원단에서 새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더불어 실험적인 패턴 메이킹과 우아한 드레이핑으로 정교한 실루엣을 구현하는 컬렉션을 제안한다.
지용킴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영국 슈즈 브랜드 클락스 오리지널(Clarks Originals), 미군 군수품 납품업체에서 시작된 브랜드 알파 인더스트리(Alpha Industries)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과의 협업도 전개한다.
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의 스페셜 에디션을, 4월에는 미국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브랜드 슈퍼73(Super73)과 협업해 한정판 바이크를 선보인 바 있다.
지용킴은 현재 10 꼬르소 꼬모 서울을 비롯해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런던·파리·뉴욕·로스앤젤레스·싱가폴), 에이치로렌조(H.Lorenzo, 로스앤젤레스), 지알에이트(GR8, 도쿄), 온라인 플랫폼 미스터 포터(MR PORTER, 런던)와 에센스(SSENSE, 몬트리올) 등 세계적인 편집숍 25곳에 입점해 있다.
SFDF는 김지용 디자이너의 수상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지용킴의 '25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전시한다.
SFDF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2005년 설립한 국내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K패션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 디자이너 총 27개팀을 발굴, 총 380만 달러를 후원했다.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와 국내외 홍보 등 사업 지원이 뒤따른다.
최명구 SFDF 사무국장은 “세상에 없던 패션과 철학을 제시하는 지용킴의 김지용 디자이너가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와 지속 가능한 패션을 바탕으로 SFDF의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며 “지용킴을 비롯한 파이널리스트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던 한 해로 앞으로도 SFDF는 이러한 잠재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K패션을 빛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