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우 누구였나…대통령부터 악역까지, 장르 넘나든 얼굴

2025-05-27

배우 최정우가 2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1957년생인 최정우는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극단 신시와 동양방송 성우 활동을 거치며 다방면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연극 무대와 성우 활동을 오가던 그는 깊이 있는 목소리와 단단한 표현력으로 주목받았고, 영화 ‘투캅스’ 출연을 시작으로 매체 연기로도 활동을 넓혔다.

드라마 속 최정우는 ‘묵직한 인물’, ‘중후한 존재감’을 대표하는 배우였다. 그는 대통령, 재벌 회장, 검-경찰, 대기업 고위 간부, 변호사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OCN 드라마 ‘신의 퀴즈’ 시리즈에서는 냉철한 권위자이자 베테랑 의사 장규태 역으로 출연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밖에도 SBS 드라마 ‘유령’에서는 경찰청 수사국장 신경수로, ‘주군의 태양’에서는 소지섭의 비서 김귀도로 분하는 등 감초같은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이 외에도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 ‘수상한 그녀’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 ‘투캅스’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올해 1월 종영한 ‘옥씨부인전’에 출연, 작중 최종보스이자 주인공 구덕이(임지연)의 정체를 의심하는 박준기 역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긴장과 몰입 속으로 끌어들였다. 극 후반 갈등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며 이야기를 강하게 끌고 간 그는, 강한 권위와 욕망을 동시에 지닌 악역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내며 다시 한 번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생전 고인은 공황장애를 앓았으며 우울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에는 구안와사가 오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최정우는 지난해 MBN ‘동치미’ KBS1 ‘아침마당’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삼혼 사실을 공개하는 등 자신의 인생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바 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유족들은 큰 슬픔에 잠겨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10시, 장지는 수원연화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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