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 보험수가 획득
AI 알고리즘 및 체계적인 예측으로 병원 현장 개선 기대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 사업부를 구축한 대웅제약은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기반으로 병원 현장에서의 편의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 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입원한 환자의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씽크’가 대표적이다.
조병하 대웅제약 사업부장은 “의료 현장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은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국내 의료 시장에서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 대웅제약은 혈당 측정기 ‘리브레’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와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비피’를 도입하는 등 착용형 기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조병하 사업부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장은 단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넘어 병원과 환자의 비용 절감 및 편의성 개선의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AI를 통한 예측 솔루션으로 의료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주기적으로 환자들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대웅제약의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가 의료 현장에서의 편의성을 직접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로 측정한 생체 신호를 서버로 전달하고, 검증된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의료진이 환자의 생체 신호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대웅제약과 함께 씽크 개발에 앞장선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씽크 개발 동기로 부족한 의료 인력을 꼽았다. 이영신 대표는 “OECD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명상 수가 가장 많지만 의료진 수는 OECD 평균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간호사 한 명이 관리해야 하는 환자가 20명에 다다르고 있어 안정적으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신 대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씨어스와 대웅제약이 웨어러블 AI 기술을 활용해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2019년 첫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순환기, 신경과, 호흡기 병동을 포함해 다양한 병동에서의 실증과 임상을 거쳤다”고 말했다.
대웅제약과 씨어스는 씽크를 기반으로 의료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영신 대표는 “임상 유효성과 환자, 의료진 등 사용자 편의성, 병원의 수익성까지 개선한 시스템”이라며 “국내 시장 규모를 자체적으로 산출했을 때 연간 6조6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씽크 플랫폼을 실제 병동 환경에 적용한 임홍의 중앙대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씽크는 아이폰의 ios, 갤럭시의 안드로이드처럼 하나의 운영 체계로 씽크 플랫폼에 여러 기기가 접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 병실에서 꾸준히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주어지는 베네핏(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씽크는 기능성 및 효율성을 기반으로 국산 제품 최초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 보험수가를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확장하고, 스마트한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씽크가 환자 치료를 위한 핵심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응급 부정맥, 심정지, 폐혈증 예측과 낙상 감지 AI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실시간 입원 환자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원격 협진과 응급 환자 원격 모니터링, 퇴원 환자 재택 모니터링까지 확장해 환자 전체 주기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