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성폭행 실패하자… 달리는 기차서 밀어버린 男

2025-02-12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임신부 성폭행을 시도하다 저항하자 달리는 기차에서 밀어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인도 NDTV 등 외신은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임산부 A씨가 남성 B씨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가 달리는 기차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임신 4개월 차였던 A씨는 병원을 가기 위해 오전 6시 40분 열차의 여성 전용 칸에 탑승했다. A씨 탑승 당시 해당 칸에는 6명의 여성이 있었으나, 오전 10시 15분쯤 다른 승객들이 하차하며 혼자 남게 됐다.

이후 해당 칸에 올라탄 B씨는 화장실에서 탈의 후 알몸 상태로 A씨를 덮쳤다. 이에 A씨가 저항하며 “임신 중”이라고 말하자 B씨는 A씨의 손을 부러뜨린 뒤 달리는 기차 밖으로 밀었다.

기차에서 추락한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지역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주민들은 발견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받았으나 손과 다리, 머리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틀 뒤에는 결국 아이마저 유산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남성을 검거했다. 남성은 2022년에도 승객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여성 살해 혐의로도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석방됐다.

인도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 전용 칸에 남성이 탑승하지 못하도록 보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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