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은 1·3루” 이강철 감독이 마음을 굳혔다…미래를 바라본 KT 내야 교통 정리

2025-03-11

이강철 KT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지금으로서는 1,3루만 시켜볼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범경기 3경기만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3루수 자리의 주인은 황재균이었다. 그런데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허경민이 합류하면서 황재균은 밀려났다.

황재균은 겨울 동안 변신을 시도했다. 체중을 10㎏이상 감량하고 3루는 물론 1루, 2루,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겠다는 각오로 준비를 했다. 심지어 외야 수비까지 훈련했다.

이강철 감독도 처음에는 황재균에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부여하려고 했다. 상황에 따라 황재균을 투입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지난 8일 LG전에서는 황재균을 2루에 투입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 그 이유로 “지금 어린 선수들이 자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의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1년이 지나가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나이를 먹고 있고, 황재균도 내년에 FA인데 그렇게 되면 또 다시 (내야 구성을) 시작해야 된다. 그래서 정리를 좀 시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 다양한 포지션을 나가면 이것도, 저것도 잘 안 될 것 같아서 잘하는 포지션에 하는게 나을 것 같다”라며 “후배 내야수들도 재미를 느껴야한다. 지금은 자기 포지션이 어디인지 서로 모를 수 있다. 정립시켜서 한 쪽 방향으로 만들어서 가야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수 조련사’로 유명한 이 감독은 야수의 성장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가졌다. 그는 “우리 팀에서 새로운 투수들이 한 명씩 나오는 이유가 1년 동안 풀타임을 데리고 있다보면 확연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성장에 대한 부분을 (내야진에는) 간과한 것 같아서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황재균이 1,3루에 배치 되면서 나머지 내야수들의 수비 포지션도 교통 정리가 됐다. 1루에는 문상철, 오재일이 있고 3루에서는 허경민이 있다. 오윤석과 천성호는 2루를 책임지고 유격수 자리에는 윤준혁, 권동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결정을 내렸지만 황재균의 자리가 완전히 굳혀진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타격’이 되어야한다. 이 감독은 “잘 쳐야한다. 모든 선수를 엔트리에 다 데려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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