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중국 자싱시에 첫 해외공장 착공…불닭 생산 35억개로 확대

2025-07-03

삼양식품이 중국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착공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자싱공장은 2027년 1월 준공 예정으로, 연간 최대 8억 4천만 개의 불닭볶음면을 현지에서 생산해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3일 삼양식품은 중국 절강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을 열고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본격화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장석훈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김영준 주상하이 총영사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자싱공장 건설에는 총 2천14억 원이 투입된다. 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 연면적 5만8378㎡ 규모로 조성되며, 지상 3층에 총 6개의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자싱공장에 국제표준 기반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중국 ‘식품안전법’에 부합하는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식품안전시스템 인증(FSSC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등 국제 인증도 순차적으로 확보해 전 공정의 품질 및 환경관리 수준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공장은 오는 2027년 1월 준공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8억 4천만 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하게 된다. 자싱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되며, 중국 소비자 선호에 맞춘 현지화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은 미주와 유럽 등 수출 중심 시장을 담당하게 되며, 자싱공장까지 가동되면 삼양식품의 전체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연간 35억 2천만 개로 확대된다.

삼양식품은 중국이 전체 수출 물량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이자 불닭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시장임을 고려해, 첫 해외 생산기지로 자싱시를 선택했다. 자싱시는 삼양식품 중국 판매법인인 ‘삼양식품 상해유한공사’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물류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기념사에서 “우리는 식품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의 매개체로서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며 “맛으로 사람을 연결하고, 즐거움을 나누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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